늦여름, 내 몸의 시계가 달라졌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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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의 끝에 접어드니 야간 근무가 몸에 새긴 흔적들이 새삼 크게 느껴진다. 처음에는 밤에 일하는 게 한두 시간 늦게 자는 것 정도로 생각했는데, 1년 넘게 계속하다 보니 내 생체리듬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걸 깨닫는다. 요즘은 해가 덜 길어지면서 아침 햇살이 더 따갑게 느껴지고, 정오쯤 피곤이 몰려온다. 예전엔 저녁만 되면 배가 고팠는데, 이젠 새벽쯤에 찾아오는 허기가 더 크다. 내 몸이 외부 계절 변화와는 조금씩 엇갈리는 느낌이다. 가끔은 ‘이렇게 계속 괜찮을까?’ 싶지만, 내 나름대로의 하루 리듬을 존중하고 있다. 곧 진짜 가을인데, 신경 써서 쉬고 내 몸의 신호를 더 들여다보려고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