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남역 새벽 식당 근황과 새벽 배달 체감
다들 추석 연휴 잘 지나셨나요. 명절 막 지나고 첫 평일 새벽이라 강남역 쪽 움직임이 예전보다 확실히 조용하긴 하죠. 새로 학기 시작하는 학생들도 곳곳에 보이고, 이런 시기엔 지난주만 해도 열려 있던 식당이 문을 닫거나, 배달도 예상 못 하게 안 되는 경우가 부쩍 늘어요. 저 역시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택시 영업하다가 잠깐 쉬는 타이밍에 갈만한 식당 찾느라 꽤 헤맸습니다.
강남역은 사실 평소엔 웬만한 프랜차이즈 지점이 24시간 운영이라 퇴근 시간대를 넘겨도 끼니 걱정이 그리 크진 않잖아요. 이번엔 연휴라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어요. 직접 둘러보니 평소 늘 여는 분식집 몇 군데랑, 주점에서 파는 간단한 메뉴 정도만 예외적으로 오픈해 있는 것 같았습니다. 주력으로 삼던 밥집 몇 곳은 아예 블라인드로 내려져 있고, 심야 런치메뉴도 안 한다는 안내판을 달아뒀더라고요.
배달 출혈도 체감이 됩니다. 평소엔 자정 넘어도 어플 켜만 놓으면 김치찌개나 덮밥 시킬 수 있었는데, 지금은 새벽 2~3시면 선택지가 확 줄어서, 대부분 햄버거나 치킨류, 생라면 정도만 가능했어요. 정작 야간 알바 동료들이랑 같이 먹을 만한 덮밥집·한식 배달은 거의 안 잡힙니다. 그래서 그런지, 오늘은 근처에서 만난 분들도 다들 소박하게 편의점 도시락이나 삼각김밥으로 때우는 분위기더군요.
참고로, 1~2주 사이 새로 문 연 테이크아웃 가게들은 대체로 이 시간엔 오픈을 미루는 편이 많고, 단골집들도 명절 후 휴무 알림을 새벽 시간에 붙이기 시작했습니다. 그래서인지 최근 야간에 오는 손님들 대화를 들어보면, 밥 먹을 데를 찾다가 분식이나 라면집으로 몰리는 경우가 잦다고 합니다.
여기서 일하는 분들은 일의 흐름도 중요하지만 끼니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. 특히 오늘처럼 환절기 초입에 새벽 공기가 확 바뀔 땐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많이 그리워지죠. 혹시 오늘 강남역 주변에서 실제 문 연 밥집이나, 믿고 시킬 만한 야식 배달 경험 있던 분들 계시면 공유해 주셨으면 합니다. 저도 내일 근무 때 한번 시도해 볼까 해서요. 항상 이런 때는 우리끼리 정보 나누는 게 든든하더군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