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벽 퇴근길, 이웃의 낯선 눈길에 마음이 쿡했어요
다들 새벽에 집 들어가다가 괜히 신경 쓰인 적 있나요? 요즘 방학 끝나고 동네도 정신없더라고요. 방학 때는 좀 여유로웠는데, 아침에 등교, 출근하는 사람들 다시 모이기 시작하니까 5~6시만 돼도 동네가 북적여요. 그때 퇴근해서 집 앞 골목 걷는데, 옆집 분이랑 딱 마주쳤어요. 평소 인사 정도만 하는 분인데, 그날따라 눈길이 오래 머무는 느낌? 그냥 “고생 많으셨네요” 한 마디라도 해주면 오히려 웃고 넘겼을 텐데, 순간 어색하게 피하는 듯한 분위기라 더 신경 쓰였네요.
항상 조용하던 동네인데, 새벽이면 저만 나다니는 것 같아 마음 편했던 것 같아요. 근데 요즘은 오히려 저 혼자 하루를 끝내러 들어가고, 나머지는 이제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 분위기가 좀 낯설게 느껴져요. 내가 평범하지 않은 시간에 다니니까, 남이 보기엔 아예 다른 세계 사람 같아보일 수도 있겠다 싶고요. 나는 그냥 하루 일 끝내고 지친 몸 이끌고 귀가하는 건데, 그런 시선이 괜히 마음에서 걸립니다. 무슨 오해받는 것도 아닌데 괜히 위축되고, ‘나 너무 수상해 보였나?’ 괜한 쓸데없는 상상이랑 혼자 실소도 나오고요.
그래도 결국 내 일상이고, 언젠가 이런 시선에 무덤덤해질 날이 오겠죠? 요즘은 일부러 밝은 색 티셔츠나 가방 들고 다녀보기도 하고, 표정도 일부러 힘줘 웃으려고 하는데… 이런 하찮은 노력이 의미 있을까요? 다들 새벽 이웃들 시선, 어떻게 견디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. 저만 괜히 예민한 건지, 늘 느껴도 쉽게 적응 안 되는 감정이라 한 번 털어놓아봅니다.